[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캐리비안베이가 겨울에도 야외 유수풀 전 구간을 운영한다. 용인 환경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하면서 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삼성에버랜드는 13일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가 이달 11일부터 야외 유수풀 전구간을 오픈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난 1996년 개장 이래 처음이다.
캐리비안베이는 그동안 겨울에 유수풀 일부 구간(220m)만 운영해 왔지만 이번에 용인 환경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물 온도를 높임으로써 전 구간을 오픈하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캐리비안베이로부터 약 7km 떨어져 있는 금어리 환경센터까지 지하로 파이프라인을 연결하고, 폐기물 소각 중 발생하는 폐열로 120℃까지 가열한 중온수를 공급 받는다.
◇폐열 공급도(사진=삼성에버랜드)
폐열로 가열된 물은 캐리비안베이와 금어리 환경센터 사이를 계속 순환하며 워터파크에서 사용되는 물이 담긴 수조를 중탕시키는 방법으로 이용자들이 놀기에 적합한 온도인 평균 30℃이상까지 올려 주게 된다.
캐리비안베이는 버려지는 폐열을 활용함으로써 도시가스 이용 시보다 약 70%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버랜드가 소각장으로부터 공급받는 에너지원은 연간 4만5000기가칼로리(Gcal)로, 이는 대략 45만톤(t)에 달하는 물의 수온을 10℃가량 올릴 수 있는 양이다.
캐리비안베이의 유수풀에 흐르는 수량은 약 4000t으로, 이 물의 온도를 10℃만큼 120회 가량 올릴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받게 되는 셈이다.
◇폐열로 가열된 물을 활용해 확대 오픈된 캐리비안 베이 유수풀 모습(사진=삼성에버랜드)
이번 유수풀 확대 오픈에 따라 캐리비안베이 방문객들은 겨울철 눈이 내리는 가운데 다양한 유수풀 코스와 함께 38~40℃의 야외 스파·바데풀·열탕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삼성에버랜드는 캐리비안베이뿐 아니라 에버랜드에도 폐열을 활용해 에너지절감 운동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