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원조 모바일게임사들이 지난해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털고 후속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크스피어(사진제공=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오랜 기간 준비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크스피어’를 조만간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아크스피어는 ▲1600여개의 임무수행 ▲100여종의 화려한 기술 ▲130여종의 장비 ▲660여종의 몬스터 등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했으며, MMORPG만의 재미라 할 수 있는 대규모 집단전투가 가능하다.
아울러 캐주얼게임 ‘구해줘! 마녀의 숲’ 또한 위메이드 기대작 중 하나다. 구해줘! 마녀의 숲은 귀여운 마녀들이 숲을 위협하는 몬스터에 대항해 싸운다는 설정의 게임으로서 에브리타운의 개발사 피버스튜디어가 제작했다.
게임빌과 컴투스 또한 한창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게임빌은 모바일개발사 케이넷피와 손잡고 '레전드오브마스터', '아키샤' 등 2종의 역할수행게임(RPG)을 준비 중이다. 두 게임 모두 화려한 비주얼과 빠른 게임진행, 박진감 넘치는 전투 등이 강점이다.
◇레전드오브마스터(사진제공=위메이드)
컴투스는 낚시 스포츠게임인 ‘낚시의 신’과 수집 RPG ‘몬스터 기사단’에 희망을 걸고 있다. 낚시의 신은 고해상도 3D 그래픽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와 물고기 간의 역동적인 승부를 잘 살렸으며, 몬스터 기사단은 여러 캐릭터를 수집하고 나만의 기사단을 꾸려 다채로운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평이다.
이들 세 회사는 오랜 전부터 모바일게임시장의 개화를 예측하고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위메이드는 온라인게임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개발조직을 갖췄으며 여러 외부 개발사에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컴투스와 게임빌 또한 매년 수십종의 게임을 개발 및 배급하는 등 물량공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넷마블의 독주와 NHN엔터테인먼트의 약진으로 점점 설 자리가 사라졌던 것이다. 따라서 위기를 느끼고 완성도 높은 게임을 적극 발굴함으로써 대응에 나서는 셈이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가볍고 간단하다”는 기존 모바일게임 공식에서 벗어나 상당 수준의 자본 및 개발기간을 투입해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아크스피어의 경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블록버스터”라며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사내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모바일게임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며 전반적인 트렌드 또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