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위기로 주식펀드 수익률 급락

국내외 주간수익률 마이너스 전환
러시아. 유럽신흥국펀드 직격탄

입력 : 2009-02-21 오후 5:37:06
동유럽발 금융위기 확산으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5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해외주식형펀드도 4주 만에 주간 손실을 기록했다.
 
21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 중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450개 일반주식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4.82%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한 인덱스펀드(87개)는 -6.32%, 배당주펀드(33개)는 -4.97%를 나타냈으며, 중소형주펀드(17개)는 코스닥시장과 소형주의 선전 덕분에 -2.00%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주식형펀드 전체로는 -4.89%를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코스닥 주식 투자 비중이 높은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가 주간 수익률 -0.08%로 주요 국내주식형펀드(순자산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 중 1위를 차지했고, 월간 수익률은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가 8.08%로 선두를 달렸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주간 평균 수익률이 -1.89%를 기록했다.
 
글로벌 펀드(61개)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했음에도 경기후퇴 우려와 동유럽발 금융위기의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하면서 -3.89%를 기록했으며, 신흥국펀드(117개)는 -2.84%를 나타냈다.
 
중국펀드(96개)는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의 낙폭이 정부의 부동산 지원대책 발표 등으로 제한되면서 -0.81%를 기록했으며, 기초소재섹터펀드(21개)는 금값 상승에 힘입어 0.74%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반면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증시의 폭락으로 러시아펀드(19개)와 유럽신흥국펀드(23개)는 -11.87%와 -12.12%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방어적인 소비재섹터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주식 1'가 주간 수익률 4.6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한화꿈에그린차이나주식 1(A)'가 4.35%로 뒤를 이었다.
 
금펀드인 '신한BNPP골드파생상품1-A'는 월간 수익률이 18.80%로 선두를 달렸다.
 
채권형펀드는 추경 예산 편성에 따른 수급 우려로 중장기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주간 평균 수익률이 -0.09%를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43개)는 0.01%, 초단기채권펀드(7개)는 0.12%로 양호했으나, 일반 중기채권펀드(17개)는 -0.21%, 우량채권펀드(18개)는 -0.10%로 부진했다.
 
비은행 금융채에 주로 투자하는 '신한BNPP BEST CHOICE단기채권 4'가 주간 수익률 0.27%로 채권형펀드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월간 수익률은 '동양매직국공채 1Class C- 1'이 1.26%로 1위로 올라섰다.
 
일반주식혼합펀드(72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10개)는 각각 -2.71%와 -1.44%의 주간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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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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