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춘 금감원 부원장보가 "불안한 고객은 카드 재발급을 받거나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조언했다(사진=김하늬기자)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정보유출이 확인된 카드3사와 씨티·SC은행에 이어 KB국민카드가 보유중인 계열사 고객정보도 유출됐다. 다만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는 계열사 고객까지 포함되지는 않았다.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9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최근 고객정보 유출 관련 현황과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이번 3개 카드사에서 정보가 유출된 고객정보는 약 1억580만건, 이중 기업, 가맹점, 사망자 등을 제외할 경우 각 사별 약 2000만건(KB카드의 경우 약 4000만건)이 유출됐다.
KB국민카드의 경우 통지대상에 자사 고객 외에 계열사(국민은행 등) 고객도 다수 포함됐다. 이에 금감원은 이날 국민은행에 대해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최종구 수석부원장은 "3개사에서 유출된 정보는 성명,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식별정보'와 카드번호 및 유효기간(KB 제외), 결제계좌, 타사카드정보(NH 제외) 등 '개인신용정보'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들 3개 카드사 고객 중 중복된 인원을 제외하면 이번 정보 유출 피해자만 150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또 카드사에 연결된 결제계좌 정보로 인해 국민은행 뿐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 고객 정보도 대량으로 빠져나갔다.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보는 "16개 금융사는 전화번호 또는 전화번호와 성명등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2차 유출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고 이로 인한 피해사례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2차 유포됐을 경우 휴대폰 정보를 이용한 대부업체 및 대출모집인의 스팸 광고 발송, 보이스피싱등에 악용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일단 금감원은 정보유출이 의심되는 14개 금융사에 대해 자체 점밀점검을 통해 결과에 따라 현장검사 실시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세춘 부원장보는 "비밀번호 등 민감한 정보유출은 확인되지 않아 2차 피해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불안한 고객은 카드 재발급을 받거나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