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자회사간 정보교류 남용..책임 묻겠다"

지주사 관리 소홀과 내부통제 문제 지적

입력 : 2014-01-20 오후 1:56:4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카드사에 이어 은행까지 유출된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지주사 관리소홀과 내부통제 문제가 드러나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최수현 원장은 20일 오전 임원회의를 열고 "자회사간 정보교류 남용으로 인한 은행정보 유출에 대한 문제가 드러나면 책임을 묻겠다"며 "지주사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으며 사과와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주사가 더 적극적으로 책임 있게 사태 수습에 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고객정보가 금융회사에서 대출광고업자 등에게까지 1차로 유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유출된 고객정보가 제3자에게 유포되지 않아 일반인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또 카드사 정보가 불법 유출된 2012년10월 이후 최근까지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신고나 민원접수 사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만약 정보유출로 인한 피해가 확인되는 경우 카드 3사에서 이를 전액 배상해야 한다. 또 카드사들은 24시간 콜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복잡한 자동응답시스템(ARS)을 개선해 고객들의 문의내용에 차질없이 응대해야 한다.
 
최수현 원장은 "현재 진행중인 카드 3사에 대한 금감원 검사 및 제재조치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실시해 나갈 것"이라며 "해당 카드사가 속한 그룹의 최고책임자는 자회사인 카드사 관련자들에 대해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된 책임을 조속하고도 엄중하게 묻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불법 정보유출 사건에 대해 SNS상에 유언비어를 유포하거나 타인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등 국민적 불안감을 조장하고 건전한 신용질서에 반하는 행위를 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 KB국민카드 본사에 고객정보 유출 사건 조사를 위해 마련된 금융감독원 검사장을 방문해 조사 상황을 점검 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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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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