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신임 임원진과 만찬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20일 오후 6시부터 2시간30여분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신임 임원 승진자와의 만찬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지만 헤쳐나가자"며 격려하고 건승을 기원하는 덕담을 건넸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는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어닝쇼크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한계를 뛰어넘어 변화의 주도권을 잡자는 이건희 회장의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한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2014년 신년하례식'에서 새해 첫 화두를 '위기'로 설정하며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이날 자리에는 상무로 승진한 신임 임원 331명이 부부동반으로 초청됐다.
이 부회장은 상무에 오른 2003년부터 매년 만찬 행사에 참석해 왔다.
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도 만찬에 참석했다. 통상 삼성 신임 임원 축하 행사에는 계열사 사장들만 참석하는 관례를 따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만찬 행사에서는 남경주씨 등이 오페라유령 공연을 선보였으며, 삼성은 이날 신임 임원들에게 스위스 론진 시계를 선물했다.
삼성은 지난 15일부터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한 신규 임원들을 대상으로 5박6일간의 합숙교육을 진행해 왔다.
◇20일 신임 임원들과의 만찬장으로 향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회장은 만찬 시작 시각인 오후 6시보다 20여분 앞서 서울 신라호텔에 도착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