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한진해운이 적자가 누적된 경인아라뱃길 컨테이너 사업에서 철수한다. 다만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위탁 운영 중인 경인·김포터미널은 계속해서 운영한다.
20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21일 중국 칭다오에서 돌아오는 컨테이너선 입항을 끝으로 경인아라뱃길 컨테이너 사업을 접는다.
현재 경인아라뱃길에는 한진해운과 중국 선사인 EAS가 경인항~칭다오간 컨테이너 사업을 전개 중이다.
한진해운의 경우 215TEU급 컨테이너선이 주1회 정기적으로 운항을 하고 있지만 물동량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12년 2월부터 적자가 누적되면서 이번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정기 국정감사 때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경인항과 김포터미널을 통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만6300TEU에 그쳤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당초 예측한 29만4000TEU의 8.9%에 불과한 수치다.
한편 이번 한진해운의 사업 철수로 경인아라뱃길 사업은 시작 2년 만에 실패로 결론나게 됐다. 경인아라뱃길은 이명박 정부가 2조원을 투입해 추진한 운하사업으로 추진 당시에는 '미니 4대강'으로 불리며 논란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