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애플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 또한 애플 측에 자사주 매입을 늘리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22일(현지시간) 아이칸은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2주 동안 5억달러 규모의 애플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며 "이로써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애플의 주식은 총 3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애플 주식 매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칸은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지 않는 애플 이사회를 또 다시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애플 이사회가 자사주 취득을 확대하지 않는 것은 주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조만간 세부 내용을 담은 서한을 애플 측에 발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이칸은 그간 애플에게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지난달에는 애플 측에 당초 요구했던 1500억달러보다 줄어든 500억달러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주주 총회에서 이를 표결에 부치자고 주장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자사주 매입을 권하는 편지를 보낸 후, 해당 편지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그대로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장중 한때 1% 넘게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