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역사관 문열다!..발전사 한눈에

입력 : 2014-01-23 오후 3:45:06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중소기업의 기능과 역할을 재조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 1층에 '중소기업역사관'을 개관했다.
 
중소기업역사관은 김기문 중앙회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한국전쟁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압축성장 속에서 우리 주변의 일상생활을 함께 했던 중소기업 제품들에 대한 기억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안타까움에서다.
 
김 회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중소기업의 50년 발전역사를 조명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데 이러한 것이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면서 "신속하게 예산을 모으고 건립했지만 보강작업은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1주년 되는 날 방문해 중소기업역사관 현장을 둘러보며 IMF 당시의 부도어음과 옛날 제품에 관심을 가지며 둘러보고 갔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역사관은 지난 2012년 말 중소기업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된 이래 1년 2개월여만에 완성됐다. 상설전시관인 역사관이 287㎡(87평), 기획전시실이 220㎡(66평), 수장고가 170㎡(52평)으로, 총 677㎡(205평) 규모다. 정부보조금 8억원, 포스코 지원금 10억원, 자체예산 7억원 등 총 25억원이 투입됐다.
 
기업체와 개인 소장자들로부터 중소기업 제품 834점을 기증받았고, 90년대 이전 생활제품이나 가전제품 등 183점을 구입했다. 중소기업역사관건립TF팀 직원들이 전국을 누비며 전시물 수집에 나섰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한때 유행했던 제품의 생산업체가 없어진 경우도 있었고, 존재하더라도 제품을 소장하지 않는 회사가 다수였다. 공간 부족으로 인해 재고정리를 단행했거나 공장의 이전, 화재·수해 등 재해 등도 원인이었다. 자체 생산품과 관련 자료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도 컸다.
 
◇중소기업역사관 전시제품(표=뉴스토마토)
 
입구에는 중소기업 정책사와 경제사를 정리한 연대표를 시작으로 1950년 전후부터 2000년대까지 6개의 존에 주요 생산품이 전시됐다. 40년 이상된 명문 장수기업인 몽고식품, 현암사, 예산전통옹기 등의 19개 업체 생산품으로 장수기업존이 꾸며졌고, 세계시장에 진출한 스몰자이언츠 기업존도 마련됐다.
 
중소기업역사관은 청소년들을 주대상으로 중소기업 인식 개선을 위한 진로 탐구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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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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