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재진입했다. 지난해 내내 중국 등 메이저 TV 고객사의 패널 수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중소형 패널 판매량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원동력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2013년 4분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간 매출액 27조330억, 연간 영업이익은 1조163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연말 성수기에 따른 수요 호조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중소형 패널 출하량 증가로 4분기 매출이 전 분기(6조5787억원) 대비 8% 증가한 7조79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된 TV 패널 가격 하락의 영향이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전 분기(3892억) 대비 34% 수준 감소한 256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0%, 영업이익은 56.2% 급감하며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7.9% 줄어든 708억원을 기록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IPS, FPR 3D 등 기술 Cost 차별화를 통해 전년 대비 연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UHD, OLED TV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상업용,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신시장을 선점, 확실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4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 분기 대비 약 9% 증가한 958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37%, 태블릿 PC용 패널이 20%, 모니터용 패널이 17%, 모바일용 패널이 15%, 노트북PC용 패널이 11%를 차지했다.
한편 LG디플레이는 올해에도 견조한 TV 패널 수요가 유지되면서 한 자릿수 중반대의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는 “1분기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량 및 판가 하락에 의해 전분기 대비 이익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인 제품과 비용 차별화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8세대 공장.(사진=LG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