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컨디션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즐겁게 보내고 오겠다"

입력 : 2014-01-23 오후 4:59:51
◇23일 오후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김연아가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태릉선수촌=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피겨여왕' 김연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둔 후배 선수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공릉동에 위치한 태릉선수촌에서 진행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조우종 KBS 아나운서는 김연아에게 이번 올림픽 출전 소감과 각오를 물었다.
 
"지금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문을 연 김연아는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4년을 기다리며 준비했고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며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게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포츠'라는 것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소치로) 가야 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지난해 3월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 3장을 확보했다.
 
후배 박소연과 김해진을 올림픽의 동반자로 함께 출전시킨 김연아는 "밴쿠버 올림픽 때도 곽민정과 같이 출전했는데 이번엔 2명의 선수와 같이 해 더 즐겁게 보내고 올 것 같다. 선수들도 즐거운 경험을 하고 왔으면 좋겠다"면서 "아직 큰 대회 경험이 별로 없는 선수다. 그래서 긴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담을 가지지 말고 즐겁게 보내고 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 김재열 선수단장 및 각 경기 단체장, 출전 선수단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힘들고 어려운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대한 건아의 기개를 마음껏 떨치기를 바란다"면서 선수단을 격려했다.
 
선수단에는 스피드스케이팅(19명), 피겨스케이팅(4명), 알파인(6명), 스키점프(3명), 프리스타일(3명), 스노보드(4명), 바이애슬론(4명), 봅슬레이·스켈레톤(이상 16명) 및 본부 임원(20명) 등 선수단 총 79명도 함께했다. 전지훈련을 위해서 전날(22일) 출국한 쇼트트랙 대표팀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단이 자리를 빛냈다.
 
선수단 본진은 2월1일 특별 전세기를 통해 결전지 소치로 향한다. 쇼트트랙 대표팀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각각 22일(프랑스), 25일(네덜란드) 전지훈련을 떠나서 7일 대회 개막에 앞서 5일 소치로 입성한다. 이번 대회의 대한민국 선수단 목표는 '금메달 4개 이상, 종합 10위 이내 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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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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