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박지민과 이하이, 악동뮤지션 등을 배출한 SBS 'K팝스타'의 시즌3가 어느덧 캐스팅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캐스팅 오디션까지 진행되면서 "이번 시즌 특출난 출연자가 많다"는 박성훈 PD의 자신감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화성악을 공부해 고급 화음을 넣는 팀도 있고, 연주와 편곡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출연자도 넘친다. 심사위원 박진영이 말한대로 국내 음악계의 미래가 엿보이는 'K팝스타3'다.
이미 탈락한 참가자들 중에도 뛰어난 실력자들이 많은만큼 현재까지 살아남은 출연자들의 실력은 어마어마하다. 생방송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이제껏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며 극찬을 받고 있는 출연자들을 꼽아봤다.
◇짜리몽땅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화음의 끝판왕, '짜리몽땅'
대구에서 올라온 고등학생 3명이 화음으로 안방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박진영과 유희열, 양현석 모두 이들의 퍼포먼스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너네 음악 정말 잘하는구나"라는 유희열의 말과 표정에는 경이로움이 담겨 있었다.
화성악을 공부하는 중이라는 짜리몽땅이 피터 한과 함께 만든 '날 떠나지마' 무대는 박진영으로부터 "'K팝스타' 역대 최고의 무대"라는 극찬을 받았다.
또 씨스타의 '러빙유'(Loving You)를 편곡해 만든 무대 역시 세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으며 놀라움을 안겼다. 뮤지컬스러운 무대와 세 여학생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리드보컬이 없다. 리드보컬을 같이 찾아보자"라는 양현석의 반전 심사평을 들은 짜리몽땅은 YG에 캐스팅됐다. 무대를 만들어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YG를 통해 짜리몽땅이 어떤 퍼포먼스를 꾸밀지 기대가 높아진다.
◇알맹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아이디어 뱅크, '알맹'
최린과 이해용으로 구성된 알맹은 기성가수들 사이에서도 볼 수 없는 센스와 기발함으로 무대를 꾸미는 팀이다. 아이디어가 뛰어나 입에서 '헉'소리가 나올 정도로 신선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아이디어만 뛰어날 뿐 아니라 랩과 가창력 모두 안정적이다. 강점만 있고 약점이 보이지 않는 무서운 팀이다.
특히 11살 브로디와 팀을 꾸려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무대는 심사위원진의 극찬을 받았다. 양현석과 박진영은 "우리도 이렇게 만들 수 없다. 정말 대단한 무대"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알맹은 JYP의 선택을 받으며 JYP에서 트레이닝을 받는다. 이미 가장 신선한 무대를 꾸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알맹이 박진영의 손을 거쳐 어떤 무대를 탄생시킬지 주목되고 있다.
◇권진아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여성 솔로 아티스트 재목, 권진아
'제2의 아이유를 꿈꾼다'며 기타를 메고 아름다운 가창력을 선보인 여성 가수들이 꽤 많았다. 하지만 아이유를 넘은 이는 없었다. 이번 'K팝스타3'에 출연 중인 권진아는 아이유를 넘을 만큼 뛰어난 재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앞서 박진영의 '난 남자가 있는데'를 편곡해 세 심사위원을 놀라게 했던 권진아는 캐스팅 오디션에서 허은율, 이주은과 함께 배드걸 팀을 결성해 비의 '나쁜남자'를 재해석했다.
권진아는 다소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이 노래를 감성이 풍부한 멜로디로 완전히 바꾸며 편곡 실력이 풍부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더욱이 노래에 완전히 빠진 표정으로 정확하게 음을 잡아내는 능력을 선보여 심사위원진의 극찬을 받았다.
유희열은 "세 명을 같이 캐스팅해야 하나, 한 명에게 집중을 해야하나 고민스럽다"면서 권진아만 캐스팅했다. 그러면서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엄청난 재목이 눈에 들어왔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썸띵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K팝스타' 대표 싱어송라이터, '썸띵'
기타를 메고 자작곡을 만드는 부산 남자와 인천 소녀가 만난 '썸띵'은 'K팝스타3' 내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 팀이다.
서바이벌 매치에서 이채연·이채령에 이채영이 만난 '합채'와 붙어 패배하게 된 썸띵은 꼭 한 명이 탈락해야 된다는 룰 때문에 정세운이 탈락자가 됐다. 이때 인천소녀 김아현의 눈물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심사위원진의 토론 결과 정세운은 다시 와일드카드를 얻게 되면서, '썸띵'은 재결합을 하게 됐다. 이는 스토리를 중요시 여기는 오디션 특성상 굉장히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만 있는 팀이 아니다. 정세운과 김아현은 자작곡을 만드는 출연자로서 뛰어난 기타실력과 안정된 보컬을 장점으로 하는 팀이다. 아울러 자작곡인 '1020'에서 보여준 깊이 있으면서도 재치 넘치고 솔직한 가사는 '썸띵'만이 가진 매력이다.
'썸띵'은 아직 캐스팅 오디션에 나서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유희열의 안테나 뮤직으로 이변이 없는 한 유희열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들이 유희열의 프로듀싱을 거쳐 어떤 성장을 보일지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버나드 박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온몸으로 노래를 부른다..버나드 박
특출날 것 없는 외모에 외국에서 살다와 주로 팝송만 부르는 버나드 박에게서 큰 매력을 느끼기 힘들었다. 하지만 실력을 알아본 박진영 덕택에 버나드 박은 'K팝스타3' 최고의 보컬로 떠올랐다.
특히 온몸을 이용해 목소리를 내는 창법은 굵직하면서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며 감미로운 느낌을 준다. 박진영은 "보컬의 교과서적인 모습"이라며 버나드 박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나는 버나드 빠"라고도 표현했다.
한국어에 아직 미숙한 것이 유일한 단점으로 꼽히는 버나드 박은 캐스팅 오디션을 뚫고 어디까지 성장할까. 15세 천재 기타소년 샘 김과 팀을 짠 버나드 박은 세 기획사가 모두 노리고 있다. 그가 어디를 선택할지도 관심사다.
◇투미닛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감성·소울 아이돌, 투미닛
소울 넘치는 창법으로 'K팝스타3'의 아이돌 역할을 하고 있는 투미닛은 YG의 선택을 받았다. 끼 있는 여성 세 명은 매 무대마다 신선함과 안정된 가창력으로 심사위원진의 칭찬을 독차지했다.
또 매회 성장하는 모습이 비춰지고 있으며, 비주얼이 뛰어난 장한나 역시 스타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뛰어난 가창력과 센스있는 무대구성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투미닛의 행보도 궁금증을 안겨준다.
◇피터 한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편곡·연주·가창력 모두 최고수준..피터 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K팝스타3' 참가를 위해 날아온 피터 한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앞서 떨어질 뻔한 위기를 겪었으나 짜리몽땅을 만나면서 그 실력을 입증한 뒤로 계속해서 승승장구 중이다.
편곡과 기타실력은 'K팝스타3'내에서 최고수준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중저음의 보이스와 가창력 역시 큰 장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JYP에서 트레이닝을 거치면서 고음까지 섭렵했다. 큰 키에 뛰어난 비주얼까지 그의 스타성은 '슈퍼스타K2'의 존박을 넘어서는 듯 보인다.
안테나 뮤직에 캐스팅 돼 유희열의 코치를 받을 예정인 피터한의 성장세 역시 기대가 모으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