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오랜 기간 IT업계에서 일하다 창업을 결심한 직장인 A씨. 예전부터 모바일 생태계가 조성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한다”는 마음에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다행히 초반 반응은 나쁘지 않은 상황. 다만 외부제휴와 투자유치를 위해 좀 더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기사도 내고, 온라인 마케팅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접근방법을 알지 못해 답답한 마음이다.
벤처창업이 봇물을 이루면서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홍보마케팅 수단이 없어 고민인 사업가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해주는 회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토스트앤컴퍼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토스트앤컴퍼니는 지난해 말 스타트업 육성·지원기업 벤처스퀘어, 인터넷 마케팅 대행사 애드웨이브 등이 공동출자해 만든 회사다. 스타트업 기업을 전문으로 홍보하는 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토스트앤컴퍼니도 스타트업이니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다.
얼마 전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현 글로벌 벤처생태계를 ‘캄브리아기 대폭발’로 비유했다.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등장해 세계경제를 바꾸는 모습이 마치 고생대 무수한 동물군이 출연했던 캄브리아기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호재 속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찾자는 게 토스트앤컴퍼니의 설립취지라 볼 수 있다.
◇ 박용만 토스트앤컴퍼니 대표 (사진=뉴스토마토DB)
토스트앤컴퍼니의 강점으로는 강력한 맨파워를 들 수 있다. 박용만 대표는 한국도자기 홍보실장, 골드뱅크 커뮤니케이션즈 상무이사, 코리아텐더 홍보마케팅 상무, 아이엠바이오 부사장, 지오엠씨 엠씨스퀘어 마케팅 부문 대표 등을 역임하며 홍보업계에서만 무려 30년의 경력을 가졌다. 언론사와의 유대관계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인터넷 벤처 1세대로 꼽히는 골드뱅크에서의 재직경험이 스타트업 기업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골드뱅크는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이른바 리워드광고 사업모델을 십수년 전에 구현한 회사로서 한때는 시가총액이 수천억원에 이르렀다.
토스트앤컴퍼니의 또 다른 강점은 주주사들과의 끈끈한 네트워크다. 앞서 언급한 벤처스퀘어와 애드웨이브와의 협력으로 언론홍보 외에 인터넷 마케팅, 유망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유치까지 연결해줄 수 있다.
덕분인지 토스트앤컴퍼니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진행하는 ‘2013 스타트업 노매드’ 프로그램과 중소기업 사무실 임대업체인 르호봇의 공식대행사에 선정되며 신생기업답지 않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2013 스타트업 노매드 현장 (사진제공=벤처스퀘어)
다만 대부분 스타트업 기업들이 열악한 재정환경 탓에 홍보예산을 따로 마련하기 힘들어 쉽사리 자리를 잡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벤처회사를 고객으로 둔 대행사는 낮은 인지도 탓에 기사화 등 활동 자체가 어렵고,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이 요구된다.
박 대표는 “초기 어렵고 힘들더라도 수익을 바로 내기보다 성공사례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면 다양한 부가사업을 모색할 수 있다”며 “벤처업계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