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국내 증시에서 10일째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셀 코리아' 우려가 증폭되고 있지만, 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오히려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3일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3월 위기설'과 관련해 자본수지 구성요소인 주식, 채권, 은행차입 중 채권을 통한 자금유출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채권을 통한 외국인의 자본이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세를 보이던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강도가 올들어 강화됐다.
지난 20일 현재 2조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외국인의 채권보유액 역시 지난 연말을 저점인 37조5000억원으로 증가세로 반전돼 지난 19일 현재 38조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외국인의 채권거래는 국채와 통안증권을 대상으로 재정거래 유인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거래는 우리나라에 달러를 공급하고 채권매수기반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병주 금융투자협회 증권서비스본부 본부장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3월 외국인 채권만기가 3조원에 불과한데, 이는 지난해 '9월 위기설' 당시 만기도래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전체 채권의 8%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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