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신흥국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이 글로벌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터키 중앙은행이 리라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날 터키 중앙은행은 리라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하루짜리 초단기 금융거래인 오버
나이트 대출 금리를 종전의 7.75%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0%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5개월 만에 첫 인상 결정이다.
에드 폰시 바체타캐피털매니지먼트 매니징디렉터는 "터키 은행 소식은 증시에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증시는 닷새만에 반등했고 중국 증시 역시 이틀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만증시는 춘제를 앞두고 최종 청산 결제를 위해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장을 열지 않는다.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6일간은 춘제 연휴로 휴장한 후 내달 5일 거래를 재개한다.
◇日증시, 엔저 지속..닷새만에 반등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03.75엔(2.70%) 상승한 1만5383.91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5거래일만에 크게 반등했다.
신흥국 우려 완화에 엔화 역시 약세를 지속하며 지수 상승세에 일조했다.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하자 신흥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들
면서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4시3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47% 오른(엔화가치 하락) 103.20엔을 기
록하고 있다.
니시 히로이치 SMBC닛코시큐리티 매니저는 "신흥국 급락세는 멈출 것이고 시장은 이에 안도하고 엔은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신일본제철(1.30%), 고베스틸(2.89%), JFE홀
딩스(1.43%) 등 철강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2.68%), 미즈호파이낸셜그룹(0.90%),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2.72%) 등 금융주가 선전했다.
◇中증시, 금융주 리드로 이틀째 '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40포인트(0.56%) 상승한 2049.91로 거래를 마쳤다.
신흥국 우려 완화로 중국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유동성을 풀었다는 소식이 이날도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마크 리스터 크레이그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이사는 "터키의 금리 인상 결정은 증시 상황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다음날 발표되는 중국 제조업 지표 결과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는 것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HSBC가 집계하는 1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9.6으로 예비치와 동일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공상은행(1.47%), 건설은행(0.76%), 농업은행(1.27%) 등 은행주와
생명보험(0.51%), 평안보험(0.31%), 태평양보험(0.72%) 등 보험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양쯔전력(0.50%), 화전국제전력(0.33%) 등 전력주도 상승했다.
◇홍콩 '상승'..건설주·통신주 '강세'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80.97포인트(0.82%) 상승한 2만2141.61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건설(1.63%), 중국교통건설(1.99%) 등 건설주와 차이나모바일(0.06%), 차이나유니콤(1.79%) 등 통신주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