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예상에 못 미치는 연간 순익 전망치를 공개했다. 이 영향에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보잉은 올해의 주당 순익 전망치를 7.00~7.20달러로 제시했다. 작년도의 7.07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7.46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
올해의 예상 매출은 875억~905억달러로 전망했다.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27억200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한 해 1000대 이상의 항공기 수주를 따냈지만 이를 이어갈 만한 동력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보잉은 지난해 배터리 결함 문제를 일으켰던 드림라이너 787기종 110를 포함해 올해 중 총 715~725대의 항공기를 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켄 허버트 캔어코드 지니어티 매니징디렉터는 "한 동안 어려운 시간들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반면 함께 공개된 4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보잉은 지난 4분기 순익이 12억3000만달러(주당 1.6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7800만달러(주당 1.28달러)에서 대폭 개선된 것.
특별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익은 29% 증가한 1.88달러로 전문가들의 사전 전망치인 1.57달러를 넘어섰다.
이 기간 보잉의 매출은 23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의 223억달러와 사전 전망치 226억4000만달러를 모두 웃돈 결과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보잉의 주가는 오전 8시32분 현재 개장 전 거래에서 3.79%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