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독일 연방군(Bundeswehr)'의 활동을 좀 더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독일 정부 홈페이지)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결정적인 순간에 독일 연방군의 활동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이날 뮌헨 안보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독일은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과거를 핑계로 군대 활동을 중단해서는 곤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대 파견 문제가 나오면 독일은 무조건 '노'라고 대답해선 안 된다"며 "독일은 안보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지금까지 독일의 해외 군사 개입 여부는 정치·사회에서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진다.
특히, 최근들어 정치권 내에서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국제 분쟁에 군사적인 개입보다는 정치적인 접근법에 무게를 둔다. 반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군사 개입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장관은 한 걸음 나아가 비전투 병력의 외국 파병을 적극 추진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45%는 독일군이 외부 활동에 너무 많이 개입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30%는 현 수준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이번 주 초 독일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