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씨티그룹 국유화는 미국식 금융자본주의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인 450억달러 규모의 씨티그룹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 최대40%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조병문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4일 "씨티의 국유화는 기존 FRB의 유동성지원 프로그램과 논의됐던 배드뱅크가 모두 실패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미국식 금융자본주의의 실패라는 측면에서 상징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씨티 그룹 국유화로 미국 금융시스템이 바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역시 이미 2008년 4분기에 노던록, RBS 등 은행 국유화를 추진한 바 있지만 금융시장 신용경색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국유화 한 은행에추가 구제금융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국가 신용등급 하향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씨티그룹 국유화가 전세계 은행주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에 진출해 있는 씨티은행의 행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