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를 앞세워 내수시장에서 5만1525대를 판매하며 반등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의 내수 반전은 지난해 8월 이후 5달 만이다.
승용모델은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한 2만5942대를 파는데 그쳤다. 신형 제네시스와 그랜저, 제네시스 쿠페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다.
신형 제네시스는 나홀로 빛을 발했다. 1월 한 달 동안 3728대가 팔리며 지난해 1월(1152대)에 비해 무려 223.6%나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계약대수만 1만7000여대를 넘어서며 지난해 판매량(1만2147대)을 넘어섰다. 연간 목표치인 3만대의 절반을 초과했다.
그랜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8134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말 출시된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1156대 판매고를 기록하며 그랜저의 판매 증대에 추진력을 불어넣었다.
아반떼(-34.5%)와 쏘나타(-19.4%) 등 다른 승용차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SUV는 지난해의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월보다 판매가 28.4% 증가한 1만1890대가 팔렸다. 투싼ix(3501대)과 싼타페(7160대)가 각각 5.8%와 31.5% 증가하며 SUV의 판매 증대를 견인했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지난해보다 6.4% 감소한 1만1287대가 팔린 반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06대가 팔려 20.0%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에도 제네시스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며 "올해 예정된 신차종이 가세하면 판매가 더 늘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해외 판매는 35만9983대로, 전년 동월 대비 0.7% 소폭 감소했다. 국내생산 수출량이 10만1416대, 해외생산 판매량이 25만8567대를 기록했다.
공장별로는 국내공장(수출)이 설 명절에 따른 근무일수 축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은 2.4% 증가해 국내공장 감소분을 만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2014년 1월 판매실적.(자료=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