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美·中 제조업 부진에 유가 하락..금값은 상승

입력 : 2014-02-04 오전 7:16:5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했고 금값은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덕분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06달러(1.1%) 내린 배럴당 96.4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36센트(0.3%) 하락한 배럴당 106.0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12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최저치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월 제조업 지수가 51.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57.0과 사전 전망치 56.4에 한참 밑도는 수치다.
 
중국 제조업 지표도 부진했다. 지난 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50.5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탈 분석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짙어지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며 "중국 제조업 지표도 부진했지만, 미국 ISM지수가 유가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금 선물 가격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0.1달러(1.6%) 상승한 온스당 1259.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 매수세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가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짐 와이코프 키트코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며 "지난 2주 동안 시장은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1.5% 오른 19.409달러에, 3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0.42% 하락한 3.1835달러에 장을 마쳤다.
 
곡물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0.77% 오른 12.926달러를 기록했다.
 
3월 옥수수 선물 가격은 0.36% 오른 4.356달러로, 밀 선물 가격은 1.43% 상승한 5.6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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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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