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개성공단 부지는 해주와 남포가 적합"

김기문 회장, 기자간담회..北에 100만평 규모 중소기업 전용공단 조성 계획

입력 : 2014-02-04 오후 2:33:33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제2의 개성공단 입지로 해주와 남포가 적합하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2의 개성공단 입지로 해주와 남포를 꼽았다. 민간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내 제2 개성공단 위치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것. 
 
아울러 제2 개성공단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것을 올해 중기중앙회의 주요과제 중 하나로 설정했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 내 기업을 직접 운영해 본 경험자로서 입지조건을 따지면 해주나 남포가 훨씬 좋다"면서 "아직 정부와 교감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주는 개성으로부터 50km 떨어진 관계로 교통망을 구축하고 전기를 끌어다 쓰기에 편리하다. 남포의 경우 남포갑문 등이 있어 교통이 좋고 인력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정부와 북한 모두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는 가운데 중기중앙회는 이 인근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100만평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공단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지의 인건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제2의 개성공단을 필요로 하는 기업인들이 많다"면서 "북한 역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제2의 개성공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올해 중기중앙회의 사업방향에 대해 "중소기업도 정부 의존에서 탈피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생력을 제고하고, 사회공헌 등 성숙한 기업문화 확산과 경쟁력을 키워 부가가치를 높여나가는 질적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이를 위한 세부실천 과제로 ▲신시장 개척을 위한 혁신기반 구축 ▲내수활력 회복을 위한 투자환경 개선 유도 ▲창조경제 확산을 통한 기술 및 생산성 혁신 ▲중기·소상공인 관련 비정상의 정상화 ▲성장 사다리 복원 및 소상공인 경영안정 등을 선정했다.
 
한편 김 회장은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된 충북지사 출마설과 관련해 "내년 2월말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다른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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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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