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포트)④장재영 짜이서울 대표 "요우커에게 좋은 추억을"

입력 : 2014-02-05 오후 4:00:00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영화나 TV드라마를 보면 여행지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기도 하고, 우연히 찾은 장소에서 아주 오랫동안 헤어졌던 친구와 마주치기도 한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짜이서울'이라는 스타트업도 마치 TV드라마 같은 인연으로 시작된 기업이다. 중국 여행 도중 우연히 만난 두 공동창업자가 의기투합해 창업에 도전했다. 
 
짜이서울은 중국인 여행객들에서 쿠폰북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지난 3년간 요우커(遊客,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여왔다. 현재는 오프라인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을 착착 진행 중이다.
 
지난 3년의 기간은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중화인민공화국여유법(이하 여유법)’이 제정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
 
이 법률은 강압적 쇼핑유도, 제로마진 덤핑관광, 질 낮은 관광상품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 결과 깃발을 따라다니는 ‘패키지관광’ 가격이 거의 30~40% 상승했고, 개인단위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짜이서울의 고객이 늘어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다만 여행업계는 이미 레드오션이라 불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분야고, 다른 여행 대기업들이 손쉽게 사업모델을 따라 할 수 있다는 ‘위험’을 가지고 있는 업종이다. 이 같은 의문을 가지고 짜이서울의 공동창업자인 장재영 대표를 만났다.
 
◇장재영 짜이서울 대표는 사무실 한 가운데, 다른 직원들과 같은 자리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사진= 최준호 기자)
 
◇'드라마' 같은 창업과 냉혹한 현실에서 '버티기'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짜이서울의 공동창업자인 장재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인터뷰를 진행하기 앞서 한 가지 부탁 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신경 쓰이시나요?
 
▲짜이서울은 저 혼자 키워 온 회사가 아닙니다. 모든 회사 멤버들의 헌신으로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는데요. 제 이야기보다는 회사가 걸어온 길이나 직원들의 노력들을 기사에서 많이 다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그런데 지금 대표님 또래의 많은 청년 창업자들이 ‘스타’로 부각되시는 분들도 많은데, 상당히 겸손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을 보면 부럽다는 마음보다는 ‘저기까지 가기 위해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얼마나 힘든 길을 걷고 있는지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
 
또 대표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스타트업에서 좋은 팀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때문입니다.
 
주위에서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언론에 자주 나가는데, 너도 이제 대외 활동을 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책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인터뷰할 결심도 하게 됐습니다.(웃음)
 
 
-알겠습니다. 그래도 중국여행객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창업을 하게 된 동기는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2009년 대학교 3학년 때부터 네덜란드·중국 등 해외에 교환학생으로 나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중국에 도착한 처음 이틀 동안은 식당에서 제대로 주문도 못해 방에서 쫄쫄 굶었던 기억이 납니다. 중국어를 거의 모르던 상태로 중국에 간 결과였죠.
 
하지만 중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만난 거의 모든 분들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향후에 이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중국 관련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2010년 겨울에 ‘짜이서울’을 창업하셨죠?
 
▲네, 중국 여행 도중 게스트하우스에서 같은 방에 묵은 인연으로 만난 이경준 공동대표와 함께 각각 2500만원의 자본금을 내고, 직원 4명과 함께 중국관광객을 위한 쿠폰북 형태의 여행잡지를 만드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 하반기면 소셜커머스가 막 생겨나기 시작한 시점이었고,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무엇인가를 꿈꾸던 창업자들이 많았습니다. 왜 하필 ‘쿠폰북’으로 사업을 시작하신 건가요?
 
▲많은 창업아이템을 두고 고민했습니다. 이 중에서 제가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분야,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 마지막으로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메가트렌드로 지속할 수 있는 분야로 나름대로 기준을 정했습니다.
 
마침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걸 알게 됐고, 대학교 때 학교 주변 상점들을 대상으로 쿠폰북을 만들어서 이윤을 내 본 경험을 활용해보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중국인 여행자를 뜻하는 '요우커'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제공=짜이서울)
 
-그래도 기본적으로 출판은 사양사업이고, 아무런 연줄도 없는 쇼핑몰이나 식당, 성형외과에서 광고주를 찾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창업을 결심하고 잡지 편집장, 신문기자,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 분들을 만나뵙고 조언을 구했는데, 99%가 반대하셨습니다.
 
아버지도 지금은 저를 응원해 주시지만, 처음에는 부자의 연을 끊자고 하실 정도로 화를 내셨죠.
 
하지만 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분명히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창업을 밀어붙였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모든 것이 맨땅에 헤딩이었습니다. 찾아가는 병원과 식당마다 잡상인 취급 당하고, 관계자 분들을 만나 뵙기 위해 삼고초려는 기본이었습니다.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까지 3년 넘게 회사를 운영해 오시고 있습니다. 언제쯤 ‘아, 망하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셨나요?
 
▲2010년 말에 창업하고, 2011년 3월에 ‘짜이서울’ 1호를 출판했습니다. 그 이후 1년 정도 노력하니 배포처도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광고주분들과도 신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매 순간이 위기였기에 '망하지 않겠구나'라고 느낀 적은 한 순간도 없었습니다. 잡지 광고매출이 조금씩 오르고 있었지만 성장률이 낮았고, 수익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활로를 모색해봤습니다.
 
◇방한 중국인 예상치와 짜이서울의 매출 목표. (자료=여행업계 및 한국관광공사, 짜이서울)
 
-그 이후 어떤 사업들을 진행했죠?
 
가장 대표적으로는 서울시티 투어버스를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적자가 커서 저희에게 부담이 됐지만 현재는 코스개편, 은롄카드와의 제휴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2012년부터 우연한 기회에 중국인 관광객 대상 마케팅 대행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출판물 대행, 중국 기자단 국내여행, 명동쇼핑 페스티벌, 한국관광공사·충청북도·더페이스샵 등의 중국 내 SNS대행 등 다양한 일에 도전했습니다.
 
◇드디어 찾아온 ‘해뜰날’..짜이서울 플랫폼 도약
 
-이제 현재로 시계를 돌려볼께요. ‘짜이서울’이라는 중국인 여행객 대상 포털사이트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시죠? 언제부터 여행포털을 준비하신 건가요?
 
▲창업 초기에는 생존이 중요했기에 온라인으로의 확장을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창업한 지 1년이 지나고 나서야 국내 서비스인 윙스푼과 윙버스를 벤치마킹해, 중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짜이서울’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한국여행을 하는 중국인을 위한 여행 플랫폼, 포털입니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일반 여행정보'·'자체 취재 콘텐츠'·'숙박예약'·'쿠폰' 4가지로 나뉩니다.
 
우선 여행코스나 일정 등을 소개하는 부분과 맛집, 옷집, 여행명소들에 대한 설명이 제공됩니다.
 
여기에 짜이서울에 소속된 중국 출신 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드라마 촬영코스를 답사한 콘텐츠, 서울의 겨울을 즐기는 방법에 대한 스토리텔링 등 자체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실제 여행을 다녀오신 중국분들이 댓글을 달고, 평점을 주면서 콘텐츠를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또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을 때, 마땅한 중국어로 된 호텔 예약 사이트가 없어서 고생하시는데요. 저희 짜이서울에서는 중저가 호텔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여행지 관련 쿠폰을 제공하는 부분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짜이서울 서비스 구성,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3월 정식서비스 이후에는 많은 개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제공=짜이서울)
 
-말씀만으로는 다른 여행사이트와 차별화되는 점을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저희 짜이서울의 큰 장점 중 하나가 한국에서 유학생활 경험이 있는 중국인 에디터 분들이 직접 취재해 만드는 콘텐츠에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눈으로 한국의 주요여행지, 맛집 등을 직접 찾아서 만드는 콘텐츠입니다. 이를 온라인으로 옮기려는 고민을 시작한 것이죠.
 
또 중국인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공식 개정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미 친구수가 180만명을 넘었습니다. 이는 한국기업 중에는 가장 많은 숫자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들을 모아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여행 포털을 만들자는 도전을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프라이머 등으로부터 3억원의 투자도 유치해, 온라인 여행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용자를 확대하기 위한 짜이서울만의 전략은 무엇인가요?
 
▲여행산업은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산업분야로 누구든 사업모델을 흉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저희의 장점은 중국인 에디터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한국 기자가 취재하고 중국어로 번역해 내보낼 수도 있지만, 중국인들이 직접 하는 것과는 정서상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미묘한 차이가 문화상품인 여행분야에서는 큰 차이를 만듭니다.
 
또 저희는 직원 30명 전원이 중국관련학과를 나왔거나, 중국인이라서 중국고객들에 대한 빠른 응대가 가능하다는 점도 다른 여행사들과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하지만 짜이서울 홈페이지 디자인이나, 부드러운 서비스 진행 등에서 아직은 미진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콘텐츠 제작이나 영업 등은 기존 사업들을 진행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IT 개발역량은 짜이서울이 가지지 못한 아쉬운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최근 우수한 개발자를 모셔올 수 있게 되었고 현재 내부에서 열심히 서비스 개편을 위해 준비하며 짜이서울의 든든한 한 축을 이끌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짜이서울 CI(사진제공=짜이서울)
 
-바이두와 같은 중국 포털과도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으시죠?
 
▲네, 중국의 거대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와 같은 여행사이트, 바이두 같은 대형 포털 등 10여 곳과 제휴 절차가 진행 중 입니다.
 
이미 콘텐츠를 노출하고 있는 곳도 있구요. 여행산업은 ‘신뢰’가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공식력 있는 포털들과의 콘텐츠 제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익모델은 어떻게 가져 가실 예정인가요?
 
▲웹사이트 광고가 당장 수익이 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짜이서울 잡지 광고주들이 웹 콘텐츠의 필요성을 느껴, 오히려 빨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라고 많이 독려해주시고 있습니다.
 
또 저희와 제휴를 맺는 숙박업체와 여행상품제공자들에게는 10~30% 가량의 수수료를 책정할 예정입니다.
 
- 앞으로 서비스 개선 방향도 궁금합니다.
 
▲제가 곧 중국 상하이로 넘어가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현지에서 시장조사와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 결과를 3월에 선보이는 정식 버전을 통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예정대로면 3월 정도면 중국 내에서 모바일 서비스도 시작하고,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짜이서울도 정식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중국 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저희 짜이서울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짜이서울을 통해 '한국'과 '중국'이 더 가까워지길  
 
-스스로 생각했을 때, 경쟁 사업자와 협업 사업자가 누구라고 보세요?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에 때문에 저희 짜이서울 스스로가 최고의 경쟁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굳이 경쟁사를 꼽자면 아무래도 중국 현지에 있는 다양한 온라인여행사(OTA, Online Travel Agency)나 포털사이트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면에 있어서 경쟁사이자 또 협업사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매출목표가 궁금합니다. 
 
▲온라인 사업의 경우는 서비스 개선이 우선이기에 수익은 아직까지 없고, 기존 사업의 경우 지난해 13억 정도의 매출을 거두었습니다.
 
올해 짜이서울 포털 사업에 한정한 매출 목표는 9억원 정도입니다. 여유법 통과 등으로 경영환경이 좋아지고 있고, 중국인 여행객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2016년까지 매출 100억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3억원 가량의 엔젤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가 투자 유치 의향은 있으신가요?
 
▲3월 정식서비스 런칭 후 본격적인 투자유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홍익대 앞에 위치한 짜이서울 사무실(사진=최준호 기자)
 
-짜이서울이 성공을 거두어서 100억원을 벌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우선은 함께해준 구성원들께 보답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후 가능하다면 6개월 정도 세계 일주를 하며 지구의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싶습니다.
 
또 그동안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면서 한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들의 어려움과 고민들을 들어왔었는데, 이 분들에게 보다 행복한 유학생활을 위한 좋은 일도 해보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독자들과 짜이서울을 이용하고 있는 중국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저희가 지난 3년간 어떻게든 생존하고, 올해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메가트렌드가 되고 있는 중국인 여행객 대상 사업을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올해부터는 정말 많은 중국인들이 저희를 통해 한국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분들이 한국과 짜이서울에서 따듯한 경험을 안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짜이서울을 통해 한국과 중국이 더 가까워지길 기대해 본다(사진제공=짜이서울)
 
◇전문가들은 짜이서울을 어떻게 평가할까?
 
자문단들은 최근 중국인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업모델은 긍정적이지만, 온라인 서비스의 기술적인 차별성과 완성도 측면에서는 아직은 ‘아쉽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여행포털을 추구하면서 여행정보 제공, 체험기, 숙박 안내, 쿠폰 등 모든 것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정된 자원을 특정한 서비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최근 몇 년간 10배 이상 늘어, 시장초기 정보의 비효율성으로 인한 비대칭이 가져오는 사업기회를 잘 포착하면 수익을 낼 기회를 찾기는 어렵지 않을 수 있다”며 “짜이서울은 좋은 방향으로 바람을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지웅 대표는 중국 방문객 수가 정체되는 때를 대비해, 짜이서울만의 명확한 확장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와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장은 공통적으로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지현 교수는 “스마트폰 등 신기술의 보급이 빠른 중국 시장의 특성에 맞춘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전략적인 의사결정과 서비스 기획력, 개발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며 “사업 운영 역량과 콘텐츠 기획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력에 대한 투자와 역량있는 인재 확보가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기 소장도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자들은 PC보다는 스마트폰같은 모바일기기로 여행정보를 더 많이 검색할 텐데, 모바일 웹이 아직 준비되고 있지 않은 부분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한 소장은 또 “여행서비스의 특성상 경험자의 평가, 경험의 공유 확산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국의 다양한 소셜미디어와 연계해 놓은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아직은 참여가 미진해 이를 활성화 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장 주요 약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미디어서비스 사업팀 인터넷그룹장(1994-1999)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2005년~2008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2009년~2011년)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2011년~)
 
◇김지현 카이스트 교수 주요 약력
-다음커뮤니케이션 입사(2005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전략이사 겸 모바일 그룹장(2011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겸직교수(2011년~)
-SK플래닛 커머스 사업개발실 실장(2013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2009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 심사역(2011년)
-KBS 황금의펜타곤 심사위원(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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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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