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보다 임시·일용직이 정규직 취업에 유리

한국고용정보원 '청년층의 경제활동상태 이동 분석'

입력 : 2014-02-06 오후 2:29:26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적인 상용직에 들어가려면 취업준비 기간을 연장하면서 미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것보다 임시·일용직으로 근무하면서 상용직으로 옮기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6일 '청년층의 경제활동상태 이동 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미취업→상용직' 보다는 '임시·일용직→상용직'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자 가운데 전년도에 임시·일용직으로 일한 사람 10명 중 약 5명(46.2%)은 다음 해에 상용직으로 취업했다.
 
반면에 미취업 상태로 있다가 다음 해에 상용직이 된 경우는 21.5%에 불과했다.
 
(자료=한국고용정보원)
 
또 임시·일용직에서 다음 해에 상용직으로 이동한 경우는 46.2%로 임시·일용직을 유지하는 경우(30.1%)보다 높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취업자의 68.5%는 다음 해에도 취업을 하지 못했고 21.5%는 상용직, 7.7%는 임시·일용직이 됐다.
 
아울러 미취업자가 다음해에도 미취업 상태로 남는 비율은 학력이 낮을수록 더 컸다.
 
고졸인 미취업 청년이 이듬해에도 미취업 상태가 지속될 확률은 74%이고, 전문대졸과 대졸은 각각 68%, 62%로 집계됐다.
 
대학원을 졸업한 청년이 미취업자로 남을 가능성은 41% 수준으로 고졸 미취업자와 비교해 30% 이상 차이가 났다.
 
김강호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청년실업이 높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된 상용직을 원하는 청년층이라면 미취업 상태에서 상용직 입사를 노리는 것보다는 임시일용직에서 상용직으로 이동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어 "취업을 위한 스팩 준비에 장기간 투자하기보다 경력형성을 위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보고서는 2007년 기준 만 15~29세 청년층 1만206명 가운데 취업자로 분류된 1354명과 미취업자로 응답한 885명을 표본으로 2011년까지의 경제활동상태를 추적조사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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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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