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올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은 올해 중 100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금감원 복합금융감독국 연금감독팀 관계자는 "올해 퇴직연금 도입 9년차에 100조원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84조2996억원으로 전년 67조3459억원 대비 25.1%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제도가 도입된 2005년 12월 이래 2010년까지 매년 10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이래 2011년 71.2%, 2012년 34.9%, 2013년 25.1%씩 몸집을 불렸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이 지난해 말 기준 91.3%로 100%에 육박하면서 양적인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매년 두 자릿수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향후 퇴직연금은 중소기업(300인 미만)을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사업자 대비 퇴직연금 도입률은 16.0%로 중소기업의 도입률은 15.9%에 불과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성장을 꾀할 때"라며 "10%대에 불과한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을 높이고 안전자산 위주의 자산운용과 낮은 연금 선택 비중 등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퇴직연금 100조원 시대를 맞아 퇴직연금이 노후소득보장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더욱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