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3점슛을 하고 있는 동부 이광재. 동부는 이 슛이 성공해 61-58로 모비스를 꺾고 팀 역대 최다 연패인 14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원주 동부가 종료 직전 터진 이광재의 극적인 3점슛으로 모비스를 꺾고 팀 최다 연패인 14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최하위에 처져있는 동부는 선두 모비스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영만 감독대행이 이끄는 동부는 6일 저녁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61-58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삼성전부터 이어진 14연패를 끊으며 올해 첫 승을 신고했다.
동부 이광재는 종료 직전 58-58 동점 상황에서 3점슛을 터트리며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앞서 모비스는 문태영이 종료 4초를 남기고 57-58로 1점 뒤진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를 1개 밖에 넣지 못해 동점을 만드는데 그쳤다.
동부는 1쿼터부터 전면 압박수비를 펼쳤다. 모비스의 공격 시간을 최대한 줄였다. 강한 체력이 요구되는 수비를 펼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같은 결과는 경기 직전까지 접전을 만들며 1위 모비스를 잡는 열쇠가 됐다.
경기 후 이광재는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 팀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선수들이 해보자는 의지가 강했다"며 "코치님께서 마지막 공격 패턴에서 제가 마무리하는 것으로 믿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 승리로 팀 분위기가 뛰어올랐으면 좋겠다. 동부의 원래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만 감독대행은 "원래 작전타임을 쓰려다가 못 썼는데 운 좋게 남아서 마지막에 쓸 수 있었다"면서 "이광재를 믿고 있었다. 상대 수비가 바꿔 막으면 골밑으로 들어가고 아니면 쏘라고 지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대행은 "3일 동안 연습한 것이 다 됐다. 전면 강압수비부터 드롭존 지역방어까지 생각했던 모든 게 잘 됐다"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