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발칸반도의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가 꽁꽁 얼어붙었다. 엄청난 한파와 폭설로 전기가 끊어지고 도로 교통이 마비된 곳이 많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모 오메르젤 슬로베니아 인프라 장관은 "폭설로 인한 인프라 손실이 최소 6600만유로에 달한다"며 "삼림 황폐화 등을 더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폭설로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져 최대 12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도로와 철도가 끊어진 곳도 적지 않다.
이날 오메르젤 장관은 "약 3만5000가구가 여전히 전기 없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기 공급 중단으로 2700만유로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력 공급 시스템의 오류까지 더한다면 1000만유로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철도 복구에도 2000만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훼손된 도로 보수에도 최소 900만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슬로베니아 정부는 전망했다.
한편 슬로베니아 국민들은 얼음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눈으로 뒤덮힌 차량이 얼어붙어 망치까지 동원해 얼음을 깨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 남성이 자동차의 얼음을 깨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