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역사상 가장 비싼 올림픽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올림픽 역대 최고 금액인 45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러시아 국민들은 푸틴 정부가 민생은 돌보지 않은 채 올림픽 개최에만 열을 올려 이번 대회가 사치와 낭비의 상징이 돼버렸다고 비난했다.
일부 국민들은 "러시아 정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현재 러시아 민심은 바닥을 쳤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들이 이용하는 병원서비스의 수준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심지어 러시아는 아직도 제대로 된 도로 체계가 없다"고 비판했다.
◇2014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 올림픽 공원에 한 군인이 서있다(사진=로이터통신)
앞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첫 임기 8년(2000~2008년)동안 경제성장률 7%를 달성했지만, 현 상태로는 2030년이 돼도 지난 성장률의 3분의1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지난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했을 때 이고르 슈발로프 제1부총리는 "이는 성장이라고 간주할 수도 없다"고 크게 낙담한 바 있다.
바딤 비트 아브라김 캐피탈자산관리 매니저는 "동계올림픽 개최에 들어간 이 천문학적인 자금이 기간산업과 병원, 학교 등 유틸리티와 서비스 개선에 투자됐다면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이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부흥개발은행이 지난 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소치올림픽은 러시아 전체가 아닌 소치 주변 지역 경제에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