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해말 한파로 얼어붙었던 미국의 고용시장이 지난달까지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둔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는 11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인 18만5000명을 크기 밑도는 수준이다.
전달(7만5000명) 보다는 개선되긴 했으나 당시 고용지표가 매우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다.
전달에는 한파의 영향으로 건설부문 노동자수가 크게 감소했으나, 1월에는 건설부문의 신규취업자수가 4만8000명 늘었다. 제조업 노동자수도 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2만1000명 늘었다.
반면 소매업과 유틸리티업, 교육업, 보건의료업, 정부 부문 등에서 고용자수가 감소했다. 특히 소매업에서는 1만2900명의 고용자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고용지표 부진의 원인이 날씨 탓만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제조업지표 부진에 이어 고용지표까지 두달 연속 뒷걸음질 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출구전략(테이퍼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자수 증가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실업률은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월 미국의 시청률은 전달보다 0.1% 하락한 6.6%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실제 노동활동 참가자가 늘어나며 실업률이 떨어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63%로 전달 62.8%보다 소폭 증가했다.
실업률이 추가 하락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준치인 6.5%에 가까워졌다. 다만 연준은 실업률이 6.5%에 도달하더라도 당분간은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근로자들의 평균 시간당 소득은 0.2% 증가했고, 평균 주당 근무시간은 전달과 동일한 34.4시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