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전날 1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뉴욕 증시는 24일(현지시간) 반발 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버냉키의 내년 경기 회복 가능성 언급에 힘입어 3% 넘게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와 주택가격지수는 여전히 사상 최악의 모습을 보였지만 '버냉키 훈풍'이 이를 눌렀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236.16P(3.32%) 상승한 7350.9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9.81P(4.01%) 오른 773.1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11P(3.90%) 올라선 1441.83로 장을 마쳤다.
개장전 미국의 12월 대도시 주택가격이 지난 해보다 18.5% 급락했고, 2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내년부터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거라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에 지수들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시장에서는 국유화 논란을 벗어난 금융주와 파산 구제금융을 추진 중인 자동차주가 큰 폭으로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또 미국 최대 주택건설자재업체 홈디포와 세계 최대 백화점 메이시는 전망을 웃돈 실적으로 10% 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AIG의 경우 전날 분기 손실이 미국 기업 사상 최대치인 6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22% 급락했다. AIG는 씨티그룹처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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