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쇠퇴했던 역외펀드로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역외펀드는 외국의 자산운용사가 국내에서 자금을 모아서 외국에 투자하는 펀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역외펀드 판매 규모는 지난 2011년 말 1조원에서 지난해 말 2조1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역외펀드 판매 규모는 지난 2007년 14조원이었지만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2008년 말 1조9000억원으로 급감하며 쇠퇴했다.
하지만 최근 혼합형펀드 위주로 역외펀드 판매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혼합형펀드 판매규모는 지난 2011년 말 200억원에서 지난해 말 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중위험·중수익형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국내의 저금리 기조와 대체 투자대상의 부재를 감안할 때 역외펀드로의 추가 자금 유입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 논의가 진행중인 국가 간 펀드 교차판매 허용 제도 '펀드 패스포트'가 오는 2016년 공식 출범할 경우 국내 투자자는 보다 다양한 종류의 역외펀드를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동준 금투협 자산운용지원부장은 "역외펀드는 지난 2006~2007년 글로벌 경기 호황과 크게 성장했으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중국경제침체 및 유럽재정위기 등으로 급격히 쇠퇴했다"며 "하지만 향후 해외투자에 대한 투자관심이 증가하고 펀드 패스포트가 공식 출범하면 역외펀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 금융투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