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신흥국 불안·엔화 약세, 대외 위험요인 여전"

입력 : 2014-02-11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조짐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나, 투자 등 민간부문 회복세는 아직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미국 양적완화 결정에 따른 신흥국 불안과 엔화 약세 등 대외 위험요인은 지난달에 이어 재차 언급하면서 경계수위를 높였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를 펴내고 "우리경제의 회복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부문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특히 "미국 재정·양적완화 리스크와 이에 따른 신흥국 불안, 엔화 약세 등 대외 위험요인은 여전하다"고 진단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엔화 약세를 대외 악재로 공식 언급했다.
 
아울러 기재부는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12월 제조업 대부분 업종에서 생산이 확대되면서 광공업 생산이 크게 증가한 모습"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전체적으로 볼 때,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설비투자 등은 3분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세가 확대된 모습이다.
 
12월 광공업 생산은 26개 중 22개 업종의 생산이 확대되면서 지난 2009년 6월 이후 54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에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감소해 주춤했다.
 
하지만 소비 등 민간부문 회복세는 아직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다. 12월 소매판매는 전달의 추운날씨로 인해 계절의류를 선구매한 영향과 지난달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전 구매 위축 등으로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투자도 12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 증가, 항공기 도입 확대로 전달보다는 5.2% 늘었으나, 건설기성은 아파트 분양 감소 등으로 전달보다 7.4% 줄었다.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 충격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내수 활력 제고, 민생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산업 규제개선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노력도 지속적으로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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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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