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오전 8시9분(런던시간) 현재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보다 35.18포인트(0.53%) 오른 6626.61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날대비 78.85포인트(0.85%) 상승한 9366.25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23.62포인트(0.54%) 오른 4260.20을 기록 중이다.
전일에 이어 시장은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첫 공식 발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 대한 증언을 한다.
청문회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에 시작하며 이에 앞서 오전 8시30분 서면 답변 자료가 공개된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지가 주된 관심사다.
최근의 미국 고용 동향과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어떻게 평가할 지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조나단 수다리아 캐피탈 그룹 트레이더는 "옐런이 통화 완화 정책을 지지하는 비둘기파 인사로 알려져 있지만 또 다른 의견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기업들의 실적도 투자 방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난 분기의 경영 성적을 공개한 기업 중 40%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순익과 매출을 전했다.
닉 산더스 BTIG 투자전략가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유럽 기업들은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종목별로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이 2.3% 상승 중이다. 네슬레로부터 8%의 지분을 재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의 영향이다.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쉘린은 지난해의 순익이 24%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1% 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영국의 대형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연간 실적 공개 후 1.6% 하락 중이다.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까닭이다.
영국의 통신 기업인 보다폰도 스페인의 케이블 운영업체인 오노의 지분 매입을 타진했다는 소식에 0.20%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