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금융권 구제에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가진 첫 의회 연설에서 "'결제의 날'이 도래했다"며 미국을 경제 침체로부터 끌어내기 위해 '대담한 행동과 큰 아이디어'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는 금융권을 구제하는 데 이미 승인된 7000억달러 외에 추가로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번 연설에서 경제 위기가 월가와 워싱턴을 감염시킨 단기적인 대응 태도로부터 파생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장기적인 호황 대신 짧은 기간 내 얻는 잦은 수익에 경도돼 다음 보상과 다음 분기, 그리고 다음 선거를 넘어서는 장기적인 관점을 갖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국민과 입법자들에게 "당장은 비용이 엄청나겠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경제는 수개월이나 수년이 아닌 10년간의 고통을 겪을 것이며 비용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자신의 경제 회복 계획이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아울러 오바마는 현재 미 은행들의 예금은 안전하다며 국민을 안심시킨 후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지더라도 미국 주요 은행들이 충분한 대출 여력을 갖도록 연방 정부가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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