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브라질월드컵에서 벨기에 대표팀을 이끌 첼시의 에당 아자르. (사진캡쳐=첼시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벨기에 출신 에당 아자르(23·첼시)의 상승세에 축구 중심지 유럽이 주목하고 있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6월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벨기에와 만난다. 이 때문에 아자르는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아자르는 '벨기에 호날두'라 불리며 약점 없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아자르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뉴캐슬과 경기에서 3골을 뽑아냈다. 3번째 골은 페널티킥이었지만 그 이전의 골들은 모두 동료들과 합작품으로 만들어낸 골이었다.
아자르는 경기 직후 첼시 홈페이지를 통해 "팀이 없는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 또한 "아자르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여전히 진화하고 있어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극찬했다. 20대 초반 나이대의 선수 중에서는 아자르가 최고라는 주장이다.
아자르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 출장해 12골을 넣었다. 아자르의 활약 속에 첼시는 아스널과 맨체스터시티의 도전을 제치고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이 우승할 적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아자르의 활약은 팀을 계속해서 1위로 끌고 가고 있다.
벨기에 대표팀에서 아자르를 향한 믿음은 더욱 굳건하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13일 프랑스 스포츠매체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아자르는 첼시에서도 이미 중심이 됐다. 그는 어느 선수와 함께 뛰어도 모자랄 게 없다"면서 "만약 내게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를 준다고 해도 난 아자르를 택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빌모츠 감독은 "기술적으로 아자르는 정말 놀라운 수준"이라며 "충분히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를 탈만한 자질을 가졌다"고 확신했다.
아자르는 2007~2012년 프랑스 릴에서 뛰다 첼시로 이적했다. 릴 소속 당시 총 192경기에서 50골 42도움을 올리며 전천후 공격자원으로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2012~2013시즌에는 62경기에서 13골 20도움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는 170cm의 단신이지만 빠른 발과 간결한 드리블에 정확한 슈팅능력까지 보유했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다.
아자르는 전술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과 자신의 개인기술을 적절히 활용한다.
한 축구 관계자는 "아자르는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스타일과 순간순간 속도 변화가 뛰어나다. 지금과 같은 흐름을 월드컵까지 보여준다면 부담스런 존재"라며 "홍명보호가 브라질에서 맞붙을 때 1대1로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전술적으로 묶는 방법을 내놔야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