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계주 대표팀이 13일 치러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전서 결승 진출에 끝내 실패했다. (사진=KBS 방송 중계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이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 진출에 끝내 실패했다.
이호석(28·고양시청)과 이한빈(26·성남시청)·신다운(21·서울시청)·박세영(21·단국대)이 팀을 이룬 한국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전 경기에서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이한빈이 1번 주자, 박세영이 2번 주자, 신다운이 3번 주자, 이호석이 4번 주자로 나섰다.
한국은 3위로 시작했지만 2위로 빠르게 올라섰고, 20바퀴를 남기고는 이한빈이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선두를 잠시 내줬지만 얼마 안 있어 재빠르게 다시 선두에 올랐다. 결승 진출이 매우 유력하게 보였다.
하지만 네 바퀴를 남겨두고 미국의 에두아르도 알바레스가 갑자기 넘어졌다. 그런데 이때 이호석은 알바레스와 충돌했고 결국 동시에 넘어졌다. 한국의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이다.
결국 선두를 질주하던 한국은 2위 자리도 빼앗기며 결선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선두는 한국과 미국에 이어 3위로 선두 자리를 다투던 네덜란드가 차지했고,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뒤로 멀찌감치 밀려 결승을 포기했던 카자흐스탄이 행운의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러시아는 같은 날 열린 2조 경기에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활약속에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 티켓을 얻었다.
선두권과 거리가 멀었던 러시아는 경기중반 캐나다 선수가 갑작스레 넘어져 3위로 올랐고, 안현수의 맹활약으로 선두까지 올랐다.
러시아와 미국, 중국, 네덜란드, 카자흐스탄이 대결하는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은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