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부문을 뛰고 있는 이상화. (사진=KBS 중계 방송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이뤄낸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올림픽 2관왕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이상화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드 아레나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부문에서 '1분15초94'를 기록하며, 12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빠른 스타트와 순발력이 매우 강조되는 500m 경기와 달리 1000m는 순발력과 지구력이 함께 필요한 경기다. 이상화는 4년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500m와 다르게 1000m에선 23위에 그쳤다. 도박사들도 이상화의 1000m 메달 획득은 어렵다고 여기고 배당률을 높였다.
이날 네덜란드의 로터 반 베크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200m를 17초63에 끊었다. 이후 600m 당시 45초06을 기록했고, 결국 1분15초94로 최종 결승점을 통과해 12위를 차지했다.
800m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며 처진 것이 다소 아쉬긴 하다. 그렇지만 주종목이 아닌 만큼 선전했다.
이 대회 금메달은 '1분14초02'를 기록한 장홍(26·중국)이 따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이레네 부스트(28·네덜란드·1분14초69), 마르호트 보어(29,네덜란드·1분14초90)가 각각 목에 걸었다.
한편 이보라(28·동두천시청)와 김현영(20·한국체대), 박승주(24·단국대)는 각각 1분57초49(35위)와 1분18초10(28위), 1분18초94(31위)를 기록해 모두 메달권 진입에 일찌감치 실패했다. 이보라는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 등으로 여러모로 아쉽게 대회를 마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