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종목별 트레이딩 전략 유효

입력 : 2014-02-14 오전 8:00:22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연초부터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각종 대내외 변수가 누그러졌지만 상단 돌파를 이끌만한 모멘텀도 부족한 시점이다. 여전히 종목별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힘을 얻고 있다.
 
14일 증권가는 실적과 수급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압축 대응할 것을 권했다. 관심을 가져볼만한 섹터로는 IT업종 내 반도체 관련주가 추천됐다. 한편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시장은 부진한 수치를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였다. 간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됐다.
 
◇한양증권-리스크 완화 VS 펀더멘털 의구심
 
코스피가 1900선을 하향 이탈한 후 지수 복원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끄는 원동력은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과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센티먼트 개선이다. 외부 악재에 불편함을 느끼는 외국인의 경우 매도 우위의 스탠스가 유지되고 있는 반면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의 장기 이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저가 매수 기회로 대응하며 반등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상단을 가로막는 요인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신흥국 금융위기 후폭풍이 제한되면서 진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연초 이후 조정 양상이 우세한 결과, 국내 증시 레벨은 일단 매력적인 구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적극적인 '바겐 헌팅'에 나설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주도주가 부각되거나 상승 탄력이 강화되는 일은 제한적일 것이다. 개별 종목 트레이딩 관점을 유지한다.
 
◇우리투자증권-시장보다 업종에 초점 맞추는 외국인
 
안도감과 경계감이 혼재됐던 상황에서 안도감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어 주식 시장의 추세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가능성은 이전에 비해 줄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급, 실적 모멘텀이 우위에 있는 종목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IT업종 내 반도체, 부품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해 10월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가 5% 가량 상향 조정됐고, 반도체 업황을 가늠하는 D램 가격의 상승세 역시 지속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올해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 규모를 늘려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신증권-글로벌 퀀트 전망, 안정성과 차별화
 
이달 글로벌 퀀트 키워드는 안정성과 차별화다. 전체적으로 자금 흐름과 가격 모멘텀이 양호한 선진 시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미국과 가격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일본보다는 유럽과 일부 신흥 지역의 매력이 커질 전망이다. 지역으로는 유럽, 개별 시장으로는 이탈리아, 대만, 인도, 폴란드에 대한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 호주에 대해서도 일본의 대안 시장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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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