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오는 17일로 예정된 일본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분기 GDP 성적표가 "너무 초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크게 세가지 관전포인트를 확인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일본 GDP가 지난 분기 대비 0.7%, 연율로는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WSJ은 무엇보다 내수 수요 증가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분기 소비는 직전분기 대비 0.7%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4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자동차와 외식 등에 소비하는 비용 등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쿠고 쇼타로 다이와인스티튜트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GDP 성장의 중심은 내수 수요 증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번째 관전 포인트는 해외 수요다. 전문가들은 4분기 수출이 전분기보다 0.9% 늘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3분기에 수출이 0.6% 감소했던 것보다는 개선된 수치지만 GDP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 수요가 너무 강해 수입이 증가하며 수출 증가의 긍정적인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금융 위기 우려가 잠잠해지면서 수출이 다시 회복된다는 것은 좋은 신호지만 앞으로 경제 전망에 강한 자신감을 실어줄 정도로 강한 숫자는 아니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자본 지출이다.
지난 4분기 기업투자는 2.2% 증가해 2년래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이 컴퓨터 교체 등을 서두를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세 인상 효과 뿐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 건설 프로젝트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 역시 기업 투자를 촉진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코바야시 시니치로 미츠비시UFJ리서치&컨설팅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경제가 회복되고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된만큼 기업들이 투자를 늘렸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WSJ는 지난 12일 공개된 12월의 핵심 기계수주가 전달보다 15.7% 감소해 작년 9월 이후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한 것으로 나타난만큼 불확실성 역시 여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