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지난달 국내 기업들의 유상증자가 급감하고 은행채 발행 실적이 저조한 영향으로 유가증권 공모를 통한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올 1월 유가증권 공모를 통한 기업자금 조달실적(은행채 포함)은 10조1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8669억원 보다 1조8518억원(15.6%)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12조4256억원 비해서는 한달 만에 2조4105억원(19.4%) 급감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유상증자와 은행채 발행이 지난 연말에 비해 급격히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유상증자 실적은 모두 3912억원으로 지난해 12월(5960억원)에 비해 34.4% 감소했다. 은행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은행채 발행 역시 1조1600억원에 그쳐 전달 기록한 3조8511억원보다 69.9%나 급감했다.
반면 기업공개는 189건으로 한달 만에 320% 급증했고, 금융채 발행 실적 역시 1조589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9.6% 증가하며 자금조달에 그나마 숨통을 틔워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내 경제와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만큼 올해에도 사정이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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