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사진)이 한일경제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조 회장의 후임에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내정됐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한일경제협회는 오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윤 회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부터 9년간 회장을 수행해 온 조 회장은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한일경제협회장 임기는 3년으로, 조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3대째 회장직을 맡아왔다.
조 회장의 퇴임은 최근의 근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조세포탈 및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데다 병력까지 겹치면서 경영활동이 급격히 위축됐다.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명예직에 자부심이 대단한 데다, 의욕을 보이며 왕성한 대외활동을 자랑했던 터라 협회장을 이어가기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내놨다. 조 회장은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이끌기고 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이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준 것"이라면서 "퇴임 뒤에는 명예회장직을 맡으며 협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일경제협회는 한국과 일본 경제계의 주요 관심사를 논의하고 협력 체제를 구축할 목적으로 지난 1969년 설립됐으며,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회의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