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다음 달에는 오를 것으로 보여 경제침체로 신음하는 소비자의 어깨를 더 짓누를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LPG 업계에 따르면 LPG 수입사와 정유사들은 내달 각 충전소에 공급할 LPG 공급가격 결정을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몇 가지 인상 요인이 발생해 수지타산을 맞추려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처지지만, 소비자의 가격저항이 만만찮아 어떻게 설득할지 난감해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LPG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수입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다.
LPG 수입가격은 올해 들어 1월과 2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달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모두 t당 505달러로 지난달과 비교해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모두 t당 125달러가 올랐다. 앞서 지난달에도 전달(2008년 12월)과 견줘 LPG 수입가격은 올랐다. 당시 프로판가스는 t당 40달러, 부탄가스는 t당 45달러가 올라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모두 t당 380달러로 인상됐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마저 급등해 가격변동 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LPG 업계는 내달 공급가격을 올리기로 내부적으로 정하고 구체적 인상 폭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PG 업계 안팎에서는 프로판 가스와 부탄가스 모두 ㎏당 100∼2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LPG 업계는 올해 1월 공급가격은 내렸고, 2월에는 공급가격을 동결했었다.
한편, LPG 수입가격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결정해 국내 양대 수입사인 SK가스와 E1에 통보하고 있다.
그러면 E1과 SK가스는 수입가격과 환율을 바탕으로 각종 세금과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국내 공급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