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진상조사팀을 총괄 지휘하는 윤갑근 대검찰청 강력부장(51·사법연수원 19기·검사장)은 19일 "어제(18일) 밤 팀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팀장은 '중국통'인 노정환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48·26기)이 맡았으며, 박영준 외사부 부부장(40·29기), 유진승 외사부 검사(41·33기), 최순호 특수3부 검사(40·35기), 김창진 강력부 검사(40·31기)가 팀원으로 합류했다.
서울중앙지검이나 대검 공안부 검사들은 조사의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조사팀에 넣지 않았다.
윤 검사장은 이날 "국가정보원, 외교부 등 국내 기관과 중국도 관련이 있는 만큼 절차적으로 여 러 가지 민감한 부분이 많지만 국민의 신뢰 회복과 국익, 외교관계를 손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상조사팀의 첫 과제는 중국영사관이 서울고법에 위조됐다고 확인한 유우성씨 출입국 관련 서류와 이에 대한 공식확인서의 위조 확인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검사장은 "의혹은 충분히 제기됐다. 이제 풀어가는 상황"이라며 "백지상태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과 범위에 대해서도 조사팀은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윤 검사장은 "필요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정원과 외교부 관계자, 심양주중 한국영사관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필요할 경우 중국으로 직접 검사들을 파견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 검사장은 또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며 "조사단계라도 위법사실이 밝혀지면 즉시 수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갑근 대검찰청 강력부장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위조 진상조사'에 대힌 브리핑을 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