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은행 고객들의 금융거래 행태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뱅킹 등록고객수는 전년말보다 55.2% 증가한 3719만명으로 조만간 4000만명을 돌파할 기세다.
이에 금융사들의 스마트폰 전용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고, 스마트 기기를 통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최대 거래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스마트금융도 국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스마트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은행)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폰 뱅킹서비스 'KB스타뱅킹'의 가입자수는 2011년 5월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012년 10월 500만명, 지난해 말 80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03년 세계 최초로 금융 칩(Chip)기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뱅크온'을 개발한 직원들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에서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기 KB스타뱅킹은 조회와 이체 위주의 뱅킹 서비스에 불과했지만 'KB스타플러스'가 출시되면서 지능형 가계부와 위치기반 부동산 시세 제공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가미했다.
'아파트 시세' 서비스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보이는 실제화면 위에 부동산 정보를 겹쳐 보여주고 심지어는 해당 부동산 구매를 위해 어느정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기도 한다.
국민은행 뱅킹서비스와 연계된 '가계부(포켓북)'은 계좌거래내역 및 KB카드내역 등을 조회해서 가계부를 작성 할 수 있다. 캘린더 방식으로 수입지출 관리 및 예산관리, 트위터로 가계부 내용 보내기, 사진을 찍어 메모하는 등이 가능하다.
20~30대 젋은층을 타겟으로 국내 최초로 금융상품에 게임방식을 도입한 KB스마트폰적금과 예금은 2010년 10월에 출시한 이후 지난해말 현재 판매잔액은 약 3조원에 이르는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제공=국민은행)
2012년 8월에 출시한 'KB 말하는 적금'은 지난해 말 현재 6만건 가량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터치할 때마다 캐릭터가 반응하며 저축 상황 및 캐릭터의 감정상태에 따라 '배고파요. 저축하세요!, 만기 축하해요!'등의 말도 한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스마트 금융고객이 향후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인식 하에 고객들이 어떠한 스마트기기에서도 즉시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행은 2011년 하반기 모든 금융거래와 컨텐츠를 다양한 PC운영체제(윈도우·애플 맥OS·리눅스 등)와 웹브라우저(인터넷익스플로러·구글 크롬·애플 사파리·파이어폭스 등) 및 스마트기기(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서 제공하는 '오픈뱅킹 시스템'을 개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때마다 별도의 앱을 제공하는 타 은행들과 달리 KB스타뱅킹과 KB스타플러스 두 개의 앱을 통해 신상품과 서비스를 추가해 나가는 심플한 전략으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