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영국 소매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영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의 소매업체 펫츠앳홈(Pets at Home)이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펫츠앳홈은 영국 최대 애완동물·용품 판매기업으로 기업가치는 약 15억파운드(25억달러)로 평가됐다.
그 뒤를 이어 다음달에는 기업가치 7억5000만파운드 규모의 할인소매판매점 파운드랜드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영국의 백화점 하우스오브프레이저나 의류기업 팻페이스 등도 IPO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 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영국의 7개 소매업체들이 IPO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일부 업계에서는 이보다 많은 기업들이 상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영국의 소매업 부문 IPO는 2004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매업계가 10년만에 IPO 호황을 누리는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영국의 소매기업들이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전략을 모두 사용하면서 성장을 가속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헨리 딕슨 GLG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상장을 했거나 상장을 앞둔 소매업체들을 보면 큰 번화가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의 IPO 붐은 일종의 유행을 뜻하는 '밴드왜건' 효과로도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밴드왜건 효과 이면에는 영국의 경기 회복세가 기업 성장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딕슨 매니저는 "업계에서는 이 같은 IPO 열풍을 환영하고 있다"며 "이는 영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조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자금조달이 용이해지고, 또 투자자들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