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조달청이 올해 미래 유망산업과 신기술 관련 제품 구매를 늘리고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등 공공조달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조달청은 이를 위해 ▲공공조달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판로지원 강화 ▲경제적 조달과 국가자산관리 강화 ▲정부 원자재 비축사업의 효과성 제고 ▲비정상적 조달 관행 정상화 ▲정부 3.0 패러다임에 따른 조달행정 혁신 등을 6대 실천과제로 정했다.
조달청은 20일 청와대에서 이런 내용의 2014년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 보고했다.
민형종 조달청장은 "정책수립은 10%, 실행이 90%이라는 인식 아래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현장형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조달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공공수요를 활용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해외 조달시장에 진출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우선 지난해 78.1%였던 중소기업 제품 구매비중을 올해는 79.0%까지 올리고 2016년에는 80%로 확대했으며, 창업 중소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촉진 및 판로 지원과 중소기업 소프트웨어 단가계약 확대 및 분리발주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또 시설공사계약의 등급경쟁입찰 기준을 중소기업에 유리하도록 조정하고 시설공사에서도 중소기업의 수주영역을 확대·보호할 계획이다.
단순히 중소기업의 수주 비율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지원 내용의 내실화도 추진한다.
조달청은 로봇과 의료기기 등 미래 유망산업과 신기술 제품을 우수조달 물품으로 지정하고 공공구매를 확대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해외구매기관과의 1대 1 상담기회를 제공하고 시장개척단 등을 파견해 중소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과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1억3000억달러였던 중소기업 해외조달시장 진출규모를 올해는 2억달러로 확대하고 2016년에는 4억달러까지 점차 늘려가기로 했다.
그밖에 소액 수의계약을 확대하고 적격심사 때 가점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여성기업과 장애인기업, 사회적 기업의 조달시장 참여를 촉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