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G2발 악재..1930선으로 '뚝'(마감)

입력 : 2014-02-20 오후 3:33:47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코스피지수가 G2(중국·미국)발 악재로 1930선까지 밀려났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 연준의원들이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스피는 1940선을 반납한 채 하락 출발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중 중국의 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3을 기록해 7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는 소식에 주가는 다시 한번 휘청거렸다.
 
코스피는 장중 1927.53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과 연기금의 매수로 1930선으로 올라서며 마감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36포인트(0.64%) 내린 1930.5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56억원 규모의 물량을 출회했고, 기관은 114억원 동반 매도했다. 개인만이 홀로 1891억원 사들이며 하방에 대한 지지력을 키웠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366억원, 2001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중국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약세장을 보였다"며 "단기적으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에 1900~1950선 내외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서비스, 음식료품, 종이목재 등이 하락했고, 건설, 통신, 비금속광물, 기계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35420)는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가 악재로 인식되며 8%대 급락했고, 시총 7위로 밀려났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는 1%대 하락했고, POSCO(00549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등도 부진했다. 반면 SK텔레콤(017670)은 3%대 강세였으며 현대모비스(012330)도 소폭 올랐다.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갈렸다. 한전KPS(051600)는 지난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2%대 상승했고, 신세계(004170)는 지난달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4.25%, 유양디앤유(011690)는 지난해 적자전환 소식에 3.34% 하락했다.
 
정부가 재건축 완화정책을 내놓으면서 건설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이 1~5%대 올랐고, 건자재관련주인 LG하우시스(108670), 에넥스(011090)도 각각 2.08%, 12.44% 상승했다. 시멘트주 성신양회(004980)한일시멘트(003300)도 탄력을 받았다.
 
KC그린홀딩스(009440)는 산업용 폐기물 해양투기 금지와 탄소배출권거래 도입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면서 11%대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호텔신라(008770)의 창이공항 진출로 해외사업 이익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에 3%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전거래일 대비 4.18포인트(0.79%) 내린 525.6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미디어플렉스(086980)는 중국 정부의 문화산업 규제 완화로 인한 성장 수혜 기대감에 8.73% 급등했고, 최대주주가 중국의 유명 게임 퍼블리셔 산다게임즈로 알려진 액토즈소프트(052790)는 중국 게임시장 진출에 최적화돼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3% 오른 1072.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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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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