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중소기업 정책이 국정운영 전반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중기 대통령을 자처한 성적 치고는 초라하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한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중소기업정책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인들은 현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64점을 줬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70점)보다 낮게 평가됐다.
다만 중소기업인 10명 중 8명(82.7%)은 박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해, 앞으로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지난해 부족했던 중소기업 정책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34.4%)과 자금 및 세제 지원(23.4%)이 첫 손에 꼽혔다.
◇지난1년간 부족했던 중소기업정책 분야(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현안 중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대·중소기업 간 갑을 문화 개선이 36.3%로 가장 많았다. 통상임금·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문제 해결(15.7%)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중·장기 과제(복수응답)로는 비정상적인 관행 개선 및 규제 개혁이 59.3%로 가장 많았다. 내수시장 활성화(49.0%), 금융세제지원(36%), 인력부족 해결(2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박해철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경제민주화, 손톱밑가시 등 정부 정책 성과가 있었음에도 직접 체감도는 낮은 것 같다"면서 "정부가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추진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