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마크 카펠레스 마운트곡스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재단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3일(현지시간) 진용 리 잉글룬드 비트코인 재단 대변인은 "카펠레스가 사의를 표한 것이 맞다"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을 확인해줬다.
잉글룬드 대변인은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창립 멤버로서 마운트곡스가 보인 기여에 감사한다"고도 밝혔다.
비트코인 재단은 전세계에 비트코인의 사용을 홍보하기 위해 세워진 비영리단체다.
카펠레스 CEO의 사임은 이달 초 마운트곡스가 고객들의 계좌 인출을 중단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당시 마운트곡스는 "일부 이용자가 이미 인출된 비트코인의 재인출을 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며 "모든 고객 계좌의 인출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비트코인 재단은 "해당 사안은 마운트곡스의 문제이지 비트코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가빈 안드레센 비트코인 재단 수석사이언티스트는 "마운트곡스가 겪고 있는 문제는 고객맞춤형의 결제 소프트웨어와 고객 지원 시스템 등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그들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이자 국제 가격의 기준이 됐던 마운트곡스의 혼란으로 한 때 1000달러를 상회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정보업체인 코인데스크는 마운트곡스를 비트코인 가격 산출에서 제외시켰고 다수의 투자자들은 카펠레스가 비트코인 재단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4일 현재 도쿄 마운트곡스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23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런던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스탬프에서의 가격인 560달러에 반도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