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혹평 줄줄..부품주 약발 떨어지나

입력 : 2014-02-26 오후 5:04:05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5가 베일을 벗었지만 소비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갤럭시S5'에 기대했던 놀랄만한 혁신보다는 모든 사양이 전 모델에 비해 크게 향상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갤럭시S5 공개 이전부터 고공행진을 펼쳤던 부품주에 대한 우려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상했던 기능들이 탑재되지 않은 것을 고려해 관련 부품주를 선별적으로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5에 대해 기대보다는 실망감을 토로하는 의견과 부정적인 전망이 줄을 이었다. 전문가들은 기존 갤럭시S4 제품보다 새로운 것이 없다며 전작 대비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방수·방진, 지문인식 센서, 내장 심박센서 기능 등으로 평가했다. 또 갤럭시 S5는 전작에 못 미치는 수요가 예상되는데다, 스마트폰 부품 업종의 수혜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재윤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의 스펙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과거처럼 2분기 부품 업종 전반적으로 강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2분기 갤럭시S5 출하량은 1800만~2000만대 수준으로 전작인 갤럭시S4의 기록에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MWC 2014 최대 관심이었던 갤럭시S5는 그 동안 언급된 옵션들 중 가장 낮은 사양의 조합으로 발표됨에 따라 시장의 기대에 비해 플래그십 제품으로서의 임팩트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선두 업체의 혁신 둔화는 향후 중국 등 후발 업체들의 추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높일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폰 하드웨어 발전의 진행이 더뎌지면서 관련 부품주들에 대해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5' 파급 효과는 일부 스마트폰 부품주들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적인 수혜주로는 삼성전기(009150), 서원인텍(093920), 유아이엘(049520), 파트론(091700) 등을 꼽았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는 하드웨어적으로 카메라 외에는 진화한 부분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갤럭시S5 공급을 떠나 향후 스마트폰의 주요 사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센서 모듈 공급 관련 기업인 파트론, 크루셜텍(114120)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방수와 관련돼서는 서원인텍, 우전앤한단(052270), 알에프텍(061040)의 수혜를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업체들은 3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분기부터 실적 모멘텀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기존 카메라모듈, 메인기판 뿐만 아니라 인몰드안테나, FEM 등 신규 공급 부품들을 추가 공급할 삼성전기에 가장 큰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휴대폰 방수 및 지문인식 관련주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휴대폰 방수 관련주로 서원인텍, 유아이델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는 디자인 혁신보다는 기능 향상에 초점을 뒀고, 일부 새로운 기능 외에 기존의 기능을 향상시킨 수준인데,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산업은 심장박동센서, 생활방수 및 방진, 지문인식, 액세서리 등"이라며 "서원인텍과 유아이엘은 생활방수·방진 등의 채택으로 부자재 추가 공급이 예상되고, 파트론은 심장박동센서 등 신규 부품 채택으로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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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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