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우크라이나 인근 서부 지역 군부대에 비상군사훈을 지시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대통령의 지시로 오늘 오후 2시부터 서부 군관구 군부대와 중앙 군관구 소속 제2군, 우주군, 공수부대, 항공수송부대 등에 전투태세 점검을 위한 비상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는 15만명의 병력과 90대의 전투가 등이 동원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비상 훈련이 전투태세 점검을 위한 통상적인 군사훈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의 후원을 받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우크라이나 정정불안이 심화되자 군사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며 유라시아 연합에 들어올 것을 주문해왔다.
푸틴은 지난 2012년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러시아 여러 지방에서 군사 훈련을 감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러시아와 미국·서유럽 간 대립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군사훈련 소식이 나간 이후 필립 해먼드 영국 국방장관은 "주변국들은 개입하지 말고 우크라이나인들 스스로가 사태를 진정시키게끔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